파다르 41점…우리카드, 천안서 3년 9개월만에 현대캐피탈 제압

입력 2017-12-17 16:50  

파다르 41점…우리카드, 천안서 3년 9개월만에 현대캐피탈 제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헝가리산 대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 신바람을 냈다.
우리카드는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역전승했다.
우리카드는 2014년 3월 15일 이래 천안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나며 3년 9개월 만에 적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
승점 2를 보탠 우리카드는 6위(7승 9패·승점 19)를 유지했으나 5위 한국전력(6승 10패·승점 21)과의 승점 차를 줄이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현대캐피탈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쳐 1위 탈환을 다음으로 넘겼다.
양 팀 주 공격수 대결에서 파다르가 문성민을 압도했다.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를 달리는 파다르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4세트와 5세트에서 잇달아 타점 높은 강타를 내리꽂는 등 양 팀 합쳐 최다인 41점을 퍼부었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문성민도 30득점 했으나 결정타에서 파다르에게 밀렸다.
1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무득점에 그친 그리스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를 2세트에서 빼고 토종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세트 초반 2-8로 뒤졌으나 차근차근 점수를 만회한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문성민의 쳐내기 득점과 파다르의 범실을 묶어 29-27로 이겨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와 안드레아스의 득점이 터진 3세트를 쉽게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문성민은 2세트에서 9점, 3세트에서 8점을 수확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잠잠하던 파다르가 4세트부터 살아나며 승부의 추는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최종 5세트에서 파다르는 사실상 우리카드의 유일한 득점원으로 강력한 백어택을 내리꽂았다.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거의 차단하지 못했다.
13-10으로 앞서다가 13-13 동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깨끗한 후위 공격으로 승기를 굳혔다. 곧바로 문성민의 밀어 넣기를 나경복(19점)이 블로킹으로 내리 찍어 길었던 승부를 마감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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