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신도들과 함께 준비한 김장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한다."
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산 남미륵사의 주지 석법흥 스님이 지난 1997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12월에는 김장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법흥 스님은 "앞으로도 김장 나눔행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980년 남미륵사를 창건한 법흥 스님은 그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3천여상자의 김장김치를 담아 전남도내 복지시설, 강진군의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경로당·마을회관 등에 기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6천포기의 김장을 해 나눔활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에는 2만포기의 배추를 강진군 지역 농가에서 사들여 20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김장했다.
18일 열린 전달식에서 법흥 스님은 김장나눔 30주년을 맞아 20㎏ 쌀 100가마와 겨울이불 50벌을 함께 전달했다.
법흥 스님은 '동백꽃을 그리며', '해탈', '강' 등 300여편의 시를 수록한 '꽃길에 서면 당신이 그립다'라는 시집을 발간했고, '마을로 온 부처'라는 수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스님은 남미륵사를 사계절 볼거리가 가득한 관광 사찰로 조성해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사찰로 만들었다.
또 국내 최초로 빅토리아 연잎 위에 앉는 '연화대좌' 행사를 개최해 유명세를 치렀다.
법흥 스님은 평소 나눔과 자비의 선행을 인정받아 대한불교연합회 등으로부터 50여회의 감사패와 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강진군민의상과 전남도지사가 주는 '숨은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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