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톈진과 이적료 협상 진행…조만간 이적 절차 마무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지휘 톈진, 슈퍼리그 13위로 잔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 출신의 특급 공격수 조나탄(27·수원)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로 이적할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는 18일 "현재 톈진과 조나탄의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톈진이 우리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세 배에 해당하는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6월 브라질의 이타우쿠 에스포르테 구단과 조나탄의 완전 이적에 합의하면서 2020년 6월까지 계약을 3년 연장했다. 하지만 수원은 조나탄이 거액 몸값을 제안받자 결국 톈진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수원은 조나탄이 톈진으로 옮기는 데 따른 거액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5년 7월 전북 현대에서 중국 2부리그 허베이로 옮긴 에두가 기록했던 K리그 최고 이적료 400만 유로(한화 51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조나탄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데 앞장섰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장해 22골로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했고, 도움 3개를 추가해 공격 포인트 25개를 작성했다.
특히 지난 7월 중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리는 무서운 골 감각을 뽐냈다. 그는 당시 4경기에서 9골, 10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조나탄이 이적을 앞둔 톈진은 중국 슈퍼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올해 13위를 차지한 팀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9월 9일 지휘봉을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당시 강등권인 15위까지 밀렸던 톈진의 4연승의 이끌면서 극적으로 슈퍼리그에 잔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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