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준표 '방일 굴욕외교' 공방…"국격 훼손" vs "좌파선동"(종합)

입력 2017-12-18 17:56  

여야, 홍준표 '방일 굴욕외교' 공방…"국격 훼손" vs "좌파선동"(종합)
민주 "타국 총리 앞에서 납작 엎드려"…국민의당 "알현외교"
홍준표 "의례적 목례인데 어이가 없다…좌파의 선동술" 반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설승은 기자 = 여야는 1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굴욕외교'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의례적 목례에 불과한 것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좌파의 선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제3당인 국민의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두고 야권에서 굴욕외교라고 비난하는 것에 반격이라도 하듯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지켜보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려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홍 대표가 굴욕적인 외교를 하면서 대통령의 방중 외교를 폄훼할 자격이 있느냐.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기본 원칙을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타국의 총리 앞에서 납작 엎드린 모습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통령의 험담까지 서슴지 않는 행위는 국가와 국민을 모독한 행위이자 진정한 사대주의"라면서 "당 대표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홍 대표가 아베 총리를 면담할 당시 앉은 의자의 높이가 아베 총리보다 낮아 아베 총리가 내려보는 듯한 모양새로 찍힌 사진도 문제 삼았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6월)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그것(낮은 의자)을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해서 고쳤다"며 "홍 대표가 진정한 자주외교, 당당외교를 하려면 그것부터 챙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동네북 신세를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홍 대표의 일본 방문도 문제 삼았다.
안 대표는 "홍 대표의 '아베 알현외교'도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끄럽기 그지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불신을 비난한 홍 대표가 아베 총리 앞에서 한 행동은 속된 표현으로 '내로남불'로, 창피한 줄 알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 중국을 대국이라며 알현·조공외교를 해 국격을 손상한 세력들이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외교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다. 그 잔꾀가 가히 놀랍다"고 비판한 뒤 "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인정 부대변인은 안 대표가 '알현외교'라고 표현한 것을 '안고수비'(眼高手卑·눈이 높지만 실력이 따라주지 못함의 뜻)라고 꼬집은 뒤 "홍 대표가 미국과 일본 등을 직접 다니며 각국의 지도부와 만나 대한민국의 안보를 논할 때 안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다.
홍 부대변인은 "안 대표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작은 행동이라도 먼저 보여달라"며 "그것이 '초딩정치'라는 세간의 혹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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