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분회는 18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의사노조 출범을 알리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하는 폐암 치료 임상시험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설립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사노조에는 모두 12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노조는 "의사들이 '의사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밝히고 구성한 첫 노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의사 노동자로서 양심적 진료와 병원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임 원장 시절 진행된 폐암 치료 임상시험에서 7명의 환자 중 3명이 재발했고 사망한 환자까지 있다"며 "내부 고발로 해고당한 의사를 원직 복직 시켜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수지상세포 면역치료 임상연구는 의사가 90%인 심사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고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받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고 반박하며 "필요하다면 객관적인 제3기관에 의뢰해 연구의 안전성을 한 번 더 입증받겠다"고 말했다.
의학원 측은 "분회장인 김모 전 과장은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복무 불량·향응 수수·부적절한 의료행위 등으로 여러 차례 징계처분을 받았지만,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 지난달 3일 면직됐다"며 "임상시험 모두를 부정하고 허위 내용을 지속해서 배포하는 김 전 과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