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클럽 주최 북핵해법 토론회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로버트 갈루치 전(前)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우리가 북한과 다시 합의를 한다면, '단계적 합의'가 되어야 한다"며 "그것은 비핵화한 한반도로 끝나야 하며,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위기의 한반도 해법,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미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상정한 단계적 합의의 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우리는 (협상의) 출발 지점을 한반도 비핵화로 삼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영구히 보유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는 최종 목표가 비핵화한 한반도라는 점에 대해 진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루치는 또 작년 10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미 1.5트랙(반관반민) 회동을 했을 때를 회상하며 "나는 한 대사(한성렬 부상)에게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 핵무기로 인해 미국이 무엇을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고 한 부상은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갈루치는 "북한이 그 능력을 갖추면 우리의 공격목표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다가) 올라가는 것, 그것 하나만 바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고 억지할 압도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루치 전 대사는 1994년 북핵 위기를 봉합한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의 수석대표를 지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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