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남경필 경기지사 "'광역서울도'는 미래 국토성장 어젠다"

입력 2017-12-25 06:13  

[신년인터뷰] 남경필 경기지사 "'광역서울도'는 미래 국토성장 어젠다"
"재선 도전 선언 시기 고민 중"…지방선거때 광역서울도 어젠다 이슈화
"야권통합 통한 '여야 1대 1' 구도 하에 미래비전 보여주는 인물 내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최찬흥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광역서울도'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적폐 청산'에 맞서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선거의 핵심"이라며 "미래 대한민국 국토성장과 관련된 것이 어젠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선 13일 국회 토론회에서 도시 경쟁력을 낮추는 수도권 규제를 철폐하고 이른바 광역서울도라는 초강 대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전국을 서울도, 대전도,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등 5대 초광역권으로 재편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또 "야권통합을 통해 '여야 1대 1' 선거구도를 만들고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문답.
--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는 언제 밝힐 것인가.
▲ 재선 도전 선언은 시기 문제만 남았다.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 내년 지방선거 전망은.
▲ 문재인 정부가 촛불탄핵, 대통령 탄생 과정에서 함께 한 의회세력들, 정당들을 집권 기반으로 보고 연정을 했으면 대한민국 정치가 확 바뀌었을 것이다. 결국 민주당 나 홀로다. 민주당 내 작은 통합을 이뤘지만 결국 여야로 나뉘었다. 이번 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까지 가는 길에 있어서 야권통합이 늘 화두가 될 것이다. 그리고 1대 1 선거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여야 1대 1 맞대결 구도로 다시 과거로 회귀 되는 것은 아쉽지만 대통령과 집권층이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야권도 그쪽으로 가야 한다.
-- 야권통합 잘 될까.
▲ 대선을 앞두고는 통합될 것으로 보지만 지방선거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바른정당 안에 두 개의 기류가 있다. 국민의당과 통합 후 자유한국당과 연대, 자유한국당과 통합 후 국민의당과 연대다. 저는 후자다.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 그 바탕 위에 선거연대를 하자는 것이다. 아쉽지만 바른정당에 자강파는 없다. 결국 어느 쪽 하고 통합이냐다. 우리 스스로의 분열이 가져온 비극적 결과다.
-- 바른정당이 급조돼 그런 것인가.
▲ 비전 공유가 부족했고 서로 끌어안는 정치력도 부족했다. 비전과 정치력이 없다 보니 한계에 봉착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 지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는데.
▲ 홍 대표가 워낙 말을 안 가리고 하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무슨 생각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이슈가 제기될까.
▲ 과거에 대한 심판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을 것인가에서 승패의 큰 흐름이 갈릴 것이다. 선거는 인물, 어젠다, 구도인데 구도는 야권통합해 1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어젠다로는 국정농단 적폐청산 대 미래비전이다.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인물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지방선거의 핵심으로 본다.
-- 야 3당이 짧은 시간 안에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나.
▲ 경기도에서 그렇게 하겠다. 광역서울도, 수도권 규제 완화, 광역버스 준공영제 이런 것으로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

-- 광역서울도를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이슈화할 것인가.
▲ 그래야 선거 끝나고 바로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걸 지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이 정도 어젠다가 국민적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본다. 과거 선거는 무상급식 등 큰 어젠다가 있었다. 이번에는 미래 대한민국 국토성장과 관련된 것이 어젠다가 되길 희망한다.
-- 경기도민 일부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데.
▲ 경기도의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도민들의 더 나은 삶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내 삶이 더 나아지겠다, 국가가 더 나아지겠다를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광역서울도에 대해 연령별, 직업별로 토론을 많이 했다.
-- 광역서울도 구상은 언제부터 했나.
▲ 통합 고민은 오래됐다. 이러다 대한민국 망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국민 입장에서는 서울과 경기를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 일제 때부터 내려온 관행이다. 국경이 없어지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거기(서울 경기 경계)를 넘어가면 환승 할증하고 이게 무슨 의미인가.
-- 개편 시기는.
▲ 꽤 걸릴 것이다. 지자체장이 동의해야 하고 법령 개정도 해야 한다. 경기도, 서울부터 통합하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다. 부산시장 같은 경우 찬성하고 있다.
-- 야당의 무상교복 이슈화는 어떻게 보나.
▲ 보편적 복지는 신중해야 하고 하려면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
-- 한반도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해결 방안을 제시하자면.
▲ 결국 한미동맹 강화라고 본다. 미국 쪽으로 치우쳐야 한다. 균형 잡는 듯이 보이면 안 된다.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올인할 때가 아니다. 홀대까지 받으며 올인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라인은 지나치게 아마추어적이고 무능력하다.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 같다.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

-- 3년 6개월 재임 기간 가장 잘한 일과 아쉬운 일을 꼽으면.
▲ 연정을 통한 정치안정을 이뤘고 그 과실이 도민에게 돌아간 점이 가장 잘한 일이다. 아쉬운 것은 카카오뱅크에 경기도가 참여하려고 비율까지 합의했는데, 지방자치법 때문에 못했다. 금융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카카오뱅크 DNA를 가지게 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지자체를 아이로 본다. 규제다.
--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회 야당과의 연정 종료나 잠정중단 얘기가 나오는데.
▲ 연정의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다. 독일 등의 사례를 알아보겠다.
-- 내년도 주요 도정을 소개해달라.
▲ 내년부터 시행될 '일하는 청년시리즈'와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한시를 다투는 중요한 사안이다. 연정과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사업들이다. 청년마이스터통장, 청년연금, 청년복지포인트, 청년통장 등 청년시리즈의 경우 공직자, 청년, 소상공인들과 오랜 기간 숙의해 준비한 정책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생의 문제다.
--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 임기 말에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70% 가까이 나온다. 도민들의 평가가 좋은 것 같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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