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인도박물관, 서울서 김해시로 옮긴다

입력 2017-12-20 17:05  

국내 유일 인도박물관, 서울서 김해시로 옮긴다
김해시-인도박물관, 업무협약 체결…40년간 모은 유물 등 2천500여점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서울에 있는 국내 유일한 인도박물관이 경남 김해로 옮긴다.
김해시와 인도박물관은 2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인도박물관에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양식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초이인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이'는 인도박물관 김양식 관장의 호이다.
인도박물관은 보유한 소장품을 김해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김해는 이 소장품을 전시·보존할 수 있는 인도전문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인도박물관은 올해 9월 김해시에 이전 건립을 제안했다.
양측은 이후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가 이르면 2019년 하반기에 문을 열기로 했다.
김해는 역사적으로 인도와 인연이 깊은 도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공주 허황옥이 결혼해 후손을 번성하게 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김해 김씨, 허씨가 있다.
2011년 7월 문을 연 인도박물관은 여류시인 김양식(87) 관장이 사재를 출연해 지은 개인박물관이다.
김 관장은 40여년간 모아온 2천500여점의 각종 인도 유물과 민속품 등을 이 곳에 전시하고 있다.
김 관장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원로시인이다.
그는 주한 인도대사 빠르따사라띠(N.Parthasarathi)가 쓴 '비단황후: 허황옥 왕비' 등 다수의 책을 소개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그는 또 한국과 인도의 교류에 앞장서면서 한국인도문화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도문화훈장 파드마 슈리(Padma Shri)를 받은 바 있다.
김해시는 인도 아요디야(Ayodhya) 시와 자매결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등 인도와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인도박물관 측은 "2천년 전 인도와 사돈 지간이 된 김해에 인도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이 가장 의미있고 취지에 맞을 것 같다"며 "박물관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성곤 시장은 "김해에 국내 유일한 인도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은 큰 성과"라며 "인도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구 2억명인 인도 우따르 쁘라데시(UP)주를 방문,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교류를 확대한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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