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KTX 개통…연말연시 '황금노선'으로 인기몰이

입력 2017-12-21 14:57  

서울∼강릉 KTX 개통…연말연시 '황금노선'으로 인기몰이
코레일 "2시간 내 주파로 더 편해진 강원도 가는 길, 더 가까워진 동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해마다 연말이면 동해안 일출명소로 가는 길은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탄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올해는 강릉 경포 해변이나 정동진 등 동해를 만나는 길이 한결 편해진다.
서울과 강릉을 2시간 안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본격 운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 2시간 만에 동해를 만난다…강릉, 당일 여행지로 급부상


서울∼강릉 KTX는 고속버스나 승용차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시간 절약 효과가 크고 운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할인 상품도 다양해 개통 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로 가려면 주말 으레 차량정체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나 국도로 오갈 수밖에 없었다.
철도를 이용한다고 해도 청량리에서 정동진까지 무궁화호로 6시간 가까이 걸려 당일 여행으로는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웠다.
코레일은 22일부터 서울과 강릉을 최고 시속 250㎞로 오가는 KTX를 운행한다.
최단 시간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54분,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면 1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는다.
원주, 횡성, 평창, 진부, 강릉 등 주요 도시를 관통하고 유명 관광지와도 가까워 '황금노선'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도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가장 빠르게 이어줘 연말연시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서 2시간이면 강릉의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어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 여행'이나 '소망여행'으로 급부상한다.
열차 승차권 예매율에서 서울∼강릉 KTX는 다른 고속철도 노선을 압도한다.
첫 운행에 들어가는 22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한 달가량의 예매율을 보면 서울∼강릉 KTX가 18.3%로 다른 노선보다 최대 두 배 높았다. 경부선은 13.5%, 호남선은 9.3%에 머물렀다.
31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막차와 주요 시간대 열차는 이미 매진이며, 새해 첫날 강릉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KTX는 오전 8시 30분 이후 출발하는 24개 열차가 모두 매진이다.

◇ 서두른 만큼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상품도 다양
코레일은 서울∼강릉 KTX의 조기 안착과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풍성한 할인 상품을 준비했다.
반값 할인 상품인 '50% 파격 특가 승차권'과 5만원에 4명이 함께 KTX를 이용해 최대 6만400원(원래 운임 11만400원)을 할인받는 있는 '넷이서 5만원 특별상품'이 대표적이다.
정기승차권 최초 구매 때 10% 추가 할인, 승차권 10매 구매 때마다 KTX 전용 50% 할인쿠폰 1매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내년 1월 말까지 살 수 있는 KTX 특별할인 상품은 열차별로 좌석이 한정돼 서둘러 구매하면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다.

◇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 듣고 경포대서 일출 맞는다
코레일이 강릉시와 함께 KTX 개통을 기념해 만든 첫 여행상품인 '크리스마스에 떠나는 설레는 첫 경험'은 출시와 함께 매진됐다.
오는 25일 성탄절에 서울에서 KTX를 타고 당일로 강릉과 동해안 여행을 즐기는 이 상품의 KTX 1개 편성 400개 좌석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이다.
새해맞이 여행상품은 새해 첫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새벽 1시와 2시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 3개 전세열차를 타고 강릉 경포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당일 돌아올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도 출시 6일 만에 80%가 판매됐다.


KTX를 이용해 부담 없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강원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2018 평창 패스'도 출시한다.
내년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3개월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차 무제한 자유여행 상품으로 3일권(10만원)과 5일권(16만8천원) 두 종류다.
해당 기간 서울∼강릉 KTX와 영동·태백선 일반열차의 입석과 자유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3일권은 6회, 5일권은 10회까지 무료로 좌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 연계교통 수단, 자유 여행객 시선 잡아
KTX 이용객이 현지에서 여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 교통수단도 마련했다.
역에 내리면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카세어링'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열차 승차권을 예약할 때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에서 함께 예약하고 내리는 역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 'KTX-딜카'는 시간제 차량대여 서비스로 고객의 도착역 픽업 존(역 주차장)에 차량을 직접 가져다준다.
픽업 존은 'KTX-딜카' 고객만을 위한 차량대여·반납 장소로 현재 15개 역 주차장에서 운영 중인데, 강원권으로 횡성, 평창, 진부, 강릉 4개 역이 추가돼 전국 19개 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이 올림픽 기간 시티투어버스를 추가로 운영해 경기 관람은 물론 주요 관광지까지 편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