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문화] 다채로운 신작ㆍ새로운 고전해석까지…풍성한 연극무대

입력 2017-12-24 08:30   수정 2017-12-24 22:28

[2018 문화] 다채로운 신작ㆍ새로운 고전해석까지…풍성한 연극무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018년 연극 무대에는 개성 있는 신작부터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대기 중이다.
TV와 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던 유명 배우들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도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월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 초연된 연극 '네버 더 시너'가 국내 초연된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쓰릴 미'에서도 다루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뒤흔든 유괴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남성 2인극인 '쓰릴 미'와는 달리 '네버 더 시너'는 두 인물과 변호사, 검사, 기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한다.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2월에는 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셰익스피어 원작 '리차드 3세'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 중 한 명인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에 출연해 주목받는 작품으로, 정웅인·김여진이 호흡을 맞춘다.
'리처드 3세'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독일의 스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버전으로도 공연될 예정이다.
오스터마이어는 '오셀로', '햄릿' 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출가로, '리처드 3세'는 2015년 2월 베를린 초연 이후 그해 아비뇽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았다.



4∼5월에는 원로배우 최불암이 출연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제)가 눈길을 끈다. 영화로도 제작됐던 '해무'의 김민정 작가의 신작이다. 인간과 삶,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우주현상과 버무려 풀어낸 이야기로, '해무'에서 함께 했던 안경모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 연출가 중 한 명인 한태숙 연출은 LG아트센터에서 4월 고대 그리스 희곡을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해석한 '엘렉트라'를 선보인다.
소포클레스의 희곡인 '엘렉트라'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 대한 복수로 동생 오레스테스를 시켜 어머니와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는 엘렉트라의 이야기다. 고연옥 작가가 각색을 맡아 벙커를 배경으로 게릴라 여전사로 변한 엘렉트라의 복수극을 그릴 예정이다.
엘렉트라와 클리타임네스트라역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장영남과 서이숙이 캐스팅됐다.



캐나다 출신의 유명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도 5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1인극 '달의 저편'으로 다시 한국팬들을 찾아온다.
'달의 저편'은 냉전시기 러시아와 미국 간 우주개발 경쟁사에 두 형제가 갈등하고 충돌하는 이야기를 맞물리면서 유년기의 추억과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을 풀어낸 작품이다. 2003년 국내 공연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공연된다.
서울시극단은 5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작으로 황정은 작가의 '사막 속의 흰 개미'를 초연한다. 서울시극단의 창작대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는다.
하반기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연극으로 초연된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을 각색하기도 했던 일본의 극작가 겸 연출가 나루이 유타카가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8월 공연 예정이다.



서울시극단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10월 창작극 '그 개'를 초연한다. '썬샤인의 전사들'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이 참여하는 작품이다.
11∼12월에는 한국의 대표 극작가 중 한 명인 이강백의 신작 '어둠상자'가 이수인 연출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구한말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인연과 숙명의 고리를 풀어낸 작품이다.



2015년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 최우수 코미디상을 받은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는 11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한국 초연된다.
액자 구성의 연극으로 작품 속 무대 감독들이 공연 직전 무대가 완성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연극이 엉망진창으로 돼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코미디극이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11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이 무대에 오른다.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러시아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연출을 맡는다. 역시 러시아 무대 미술가 알렉산드르 쉬시킨, 안무가 니콜라이 레흐토프가 합류한다.
최근 이성열 예술감독이 새로 선임된 국립극단은 라인업을 조정 중이며 내년 1월에 공연 예정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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