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간] 알라메다의 남쪽·태연한 척할래

입력 2017-12-22 13:27  

[청소년신간] 알라메다의 남쪽·태연한 척할래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알라메다의 남쪽 = 롤라 라라 지음. 비센테 레이나몬테스 그림.
칠레 청소년들이 2006년 교육 불평등과 영리 목적의 교육에 저항해 일으킨 학생운동, 일명 '펭귄혁명'을 그린 그래픽 소설이다.
검정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펭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펭귄혁명'이란 별칭이 붙은 이 운동은 피노체트 독재 시대부터 고착화한 경쟁과 효율 중심의 교육에 저항해 스스로 조직을 일구고 학교를 점거해 시위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산티아고 알라메다 거리 남쪽의 작은 사립 고등학교에서 축구부 소년 니콜라스가 34명의 동료와 함께 7일 동안 학교를 점거하면서 겪는 극적인 경험을 일지 형식으로 들려준다. 니콜라스는 흠모하는 여학생 파울라 곁에 있고 싶다는 천진한 생각으로 점거에 뛰어들지만, 점차 운동의 주체가 되어간다.
임수진 옮김. 돌베개. 298쪽. 1만5천 원.



▲ 태연한 척할래 = 이탈리아 작가 파올라 프레디카토리의 청소년 소설이다.
암으로 엄마를 잃고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독을 느끼는 고등학생 알렉산드리아가 우연히 학급의 왕따로 '제로'라 불리는 남자애 가브리엘레 옆자리에 앉게 된다. 알렉산드리아는 역시 상처를 지닌 가브리엘레를 알아보고, 스스로 '제타'가 되기로 한다. 외로운 두 청소년이 서로 마음을 나누며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렸다.
속은 여리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괜찮은 척'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소설이다.
이현경 옮김. 민음사. 308쪽. 1만4천 원.



▲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 학교 현장에서 성 평등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지난 7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인터넷 매체 '닷페이스'에 페미니즘에 관한 인터뷰 영상을 올리자 이를 비방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한편에서는 교사를 지지하는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이 책은 당시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글을 묶은 것이다. 학교에 왜 성 평등 교육과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동녘. 168쪽. 1만1천500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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