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버디 300개 클럽, 작년 11명에서 올해는 3명

입력 2017-12-23 05:05  

KLPGA 버디 300개 클럽, 작년 11명에서 올해는 3명
김지현, 혼자 2년 연속 300개 돌파…LPGA에선 41명 300개 넘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버디 300개 시대를 연 선수는 박성현(24)이다.
박성현은 지난 2015년 시즌에 312개의 버디를 뽑아내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버디 300개를 넘어섰다.
이듬해 버디 300개를 돌파한 선수는 무려 11명으로 늘어났다.
선수들의 기량도 발전했지만, 무엇보다 출전 대회가 많아져서다.
359개의 버디를 잡아내 총버디 1위를 했던 김민선(22)은 무려 95라운드를 소화했다. 김민선은 2015년에는 81라운드를 뛰었다.
작년에 33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버디 2위에 오른 정희원(26)은 무려 97라운드를 돌았다. 1년 전보다 18라운드를 더 치른 덕에 버디 300개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박성현은 2016년에는 280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2년 연속 버디 300개 달성이 무산된 것이다.
줄어든 경기 수 탓이었다. 박성현은 2015년엔 28개 대회에 출전해 84라운드를 뛰었지만 작년에는 60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다. 잦은 해외 원정으로 국내 대회에는 20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KLPGA투어에서 활짝 열리는 듯했던 시즌 버디 300개 시대는 그러나 올해 움츠러들었다.
올해는 버디 300개를 넘긴 선수가 이정은(21), 박지영(21), 김지현(26) 등 3명뿐이다.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이정은(21)은 모두 357개의 버디를 잡아내 버디퀸에 올랐다.
이정은은 신인이던 작년에는 273개의 버디로 300개 클럽에 끼지 못했다.
지난해 88라운드를 뛴 이정은은 올해는 85라운드로 출전 경기가 감소했는데도 버디는 더 많아졌다. 그만큼 버디 사냥 능력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정은은 지난해 라운드당 3.1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올해는 라운드당 4.2개를 잡아냈다.
3년차 박지영은 313개의 버디를 잡아 새로 버디 300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1라운드 밖에 뛰지 않았던 박지영은 올해 86라운드로 경기 출장이 부쩍 늘었고 라운드당 버디 개수도 더 많아졌다.
올해 버디 3위(312개)에 오른 김지현은 특별하다.
지난해에도 김지현은 320개의 버디를 잡아내 총 버디 3위를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2년 연속 버디 300개를 돌파한 선수는 김지현뿐이다.
김지현은 지난해 라운드당 3.37개라는 만만치 않은 버디 사냥 능력과 95라운드에 이른 많은 경기 출장 덕을 봤다.
올해 김지현은 출장 경기는 87라운드로 감소했지만 라운드당 버디는 3.51개로 늘어나 버디 300개 클럽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김지현은 2015년에도 286개의 버디로 박성현, 김해림(28)에 이어 총버디 3위였다. 총버디에서 3년 연속 3위를 지킨 셈이다.
KLPGA투어에서는 올해 3명밖에 오르지 못한 시즌 버디 300고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무려 41명이 밟았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2명은 버디 400개를 넘겼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428개의 버디를 몰아쳤고 헨더슨은 403개의 버디를 수집했다.
LPGA투어 선수들이 KLPGA투어 선수보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낸 것은 출전 경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올해 101라운드를 치렀고 헨더슨은 108라운드를 돌았다.
KLPGA투어에서 올해 가장 많은 라운드를 소화한 김지현이 89라운드였지만 LPGA투어에서 버디 300개를 넘긴 선수 41명 가운데 21명이 90라운드를 넘었다.
LPGA투어는 대회도 많지만 3라운드 대회는 거의 없고 대부분 4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선수 기량 차이도 있다.
버디 사냥 능력을 가늠하는 라운드당 버디 개수가 4개를 넘는 선수는 KLPGA투어에서는 드물다.
2016년에는 박성현 혼자였고 올해는 이정은 한명이다.
LPGA투어에서는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모리야쭈타누깐, 박인비(29), 박성현, 전인지(23), 이민지(호주) 등 8명이 라운드당 4개 이상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에도 LPGA투어에서 18홀당 버디 4개를 넘긴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김세영(25), 리디아 고(뉴질랜드), 전인지 등 4명에 이르렀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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