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재 원인 규명 위해 제천 화재 건물주 대면조사

입력 2017-12-23 07:03   수정 2018-11-07 14:44

경찰, 화재 원인 규명 위해 제천 화재 건물주 대면조사
발화 원인·스프링클러 미작동 이유 집중 조사…2차 현장 감식도 진행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원인 규명에 착수한 경찰이 건물주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제천경찰서에 꾸려진 경찰 수사본부는 23일 건물주 이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조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 화재 당시 부상해 원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씨를 이날 직접 찾아가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 8월께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 이 건물 내 사우나와 헬스장 시설 운영을 재개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상태, 소방점검, 불법증축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화재 당시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를 고의로 잠갔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다.
전날에 이어 경찰과 소방청, 검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 등 6개 기관의 합동 현장 감식도 계속된다.



감식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불에 탄 건물 주차장 내 차량과 발화물 흔적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날 감식팀은 건물 내 CCTV 8점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4개를 수거해 국과수에 보냈다.
감식팀은 CCTV의 경우 화염으로 인한 훼손 정도가 심해 복원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차량 블랙박스 일부는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씨에게 이미 구두로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한 상태이지만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화재 원인 및 갖가지 의혹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발생한 대형화재로 이 스포츠센터 이용객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