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머스 산불, 캘리포니아 역대 최대기록…여의도 380배 태워

입력 2017-12-23 15:14  

美 토머스 산불, 캘리포니아 역대 최대기록…여의도 380배 태워
태운 면적 2003년 세다산불 넘어서…내달 10일까지 완전진화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인근을 태우고 있는 토머스 산불이 캘리포니아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발화 20일째를 맞은 토머스 산불은 이날까지 27만3천400에이커(1천106㎢)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83배이며, 여의도 제방안쪽 면적(2.9㎢)의 약 380배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토머스 산불이 지난 200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일어난 세다 산불의 피해 면적(27만3천246에이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산불이 낸 인명·재산 피해는 태운 면적에 비해서는 작았다.
토머스 산불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가옥 1천여 채가 전소했다. 부분적으로 탄 가옥은 1만8천여 채다. 대피한 주민 수는 10만 명이 넘는다.
세다 산불로는 15명이 사망하고 가옥 2천820채가 전소했다. 앞서 지난 10월 북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 나파·소노마밸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40여 명이 사망했다.
토머스 산불은 현재 65% 넘게 진화됐으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방당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산타폴라 토머스 아퀴나스 칼리지 인근 수풀에서 일어났으며 발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전력회사의 전선 공사 등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산불의 원인이라며 소송을 냈다.
이 산불은 최고 시속 130㎞에 달하는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해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발화 초기에는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해당하는 면적을 불태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랐다.


LA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벤추라에서 일어난 산불은 오하이 밸리 휴양마을을 거쳐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촌인 몬테시토와 샌타바버라 인근까지 태웠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1930년대부터 산불의 규모를 측정했다. 정확한 규모가 나오지 않았지만 1889년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걸쳐 번진 샌티아고 캐년 산불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재로 알려져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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