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성탄연휴 첫날'…스키장·겨울 축제장 나들이객 북적

입력 2017-12-23 15:33  

'포근한 성탄연휴 첫날'…스키장·겨울 축제장 나들이객 북적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추모 분위기 속 차분

(전국종합=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사흘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인 23일 포근한 날씨 속에 축제 현장과 스키장 등은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인파로 종일 북적거렸다.
매서운 한파가 물러가고 낮 최고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른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면서 너도나도 야외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에서는 관광객들이 얼음낚시, 텐트낚시, 실내낚시를 하며 싱싱한 송어를 낚아 올렸다.
일부 관광객은 차가운 물 속에서 맨손 송어잡이를 하며 겨울축제를 만끽하기도 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G-50 평창원정대 & 전국 수호랑 반다비 연날리기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정식 개통(22일) 첫 주말을 맞아 KTX를 타고 온 관광객은 강릉의 경포 바다와 안목 커피거리 등을 찾아 겨울 바다의 낭만을 즐겼다.
특히 일출명소 정동진에는 가족과 연인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 붉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남들보다 일주일 먼저 새해 해맞이를 하기도 했다.
겨울 산타축제가 열린 전북 담양 메타세쿼이아길과 별빛축제가 한창인 순천만 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산타&눈꽃 퍼레이드와 캐럴 댄스, 캐럴 마칭밴드공연 및 마술, 마리오네뜨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을 보며 휴일을 만끽했다.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곶감축제에는 2만여명이 찾아 곶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청도에서는 최고의 싸움소를 가리는 2017년 청도 소싸움 왕중왕전이 열렸다.
전통 소싸움 방식으로 체급별 대회를 펼치는 소를 향해 4천여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스키, 눈썰매, 스케이트를 타며 추위를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 평창 휘낙스 스노우파크, 홍천 대명스키장 등에는 수많은 스키어가 찾아와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광주시청 야외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스케이트장, 천안 상록리조트 눈썰매장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줄을 이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에도 썰매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제주에는 4만2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
중문관광단지와 성산 일출봉, 산방산 등 유명 관광지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2018 제주 윈터 페스티벌'의 스노우 월드 행사장인 한라산 어리목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눈썰매와 스노우 범퍼카, 컬링, 아이스하키 체험 등을 하며 제주도의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스노우 시티로 명명된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와 서귀포시 이중섭문화거리에도 화려하게 반짝이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버스킹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종일 붐볐다.
하지만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에서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이날도 주민들은 화재현장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은 1층부터 옥상까지 시커멓게 그을렸고 유리창 곳곳이 깨져 일부 층은 내부가 훤히 드러났다.
이날 오전 화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제천체육관에 마련돼 이시종 충북지사,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등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현장과 시청 로비, 시민회관 광장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제천 제일장례식장에서는 화재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이 가족들의 오열 속에서 엄수됐다.
남편인 김인동(64)씨는 "경자야 집에 가자. 내가 잘못했으니 이제 집으로 가자"고 울부짖었다.
(강영훈 심규석 권숙희 김용태 정경재 김호천 김준범 손현규 조정호 유형재 전승현 한종구 기자)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