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올해 7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낸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24일(현지시간) 기독교도들이 교회에 모여 성탄을 축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014년 6월 IS가 모술을 기습해 점령한 이후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4년 만에 열리는 성탄 행사인 셈이다. IS는 여러 소수 종교와 종파가 섞여 있는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뒤 이들을 이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박해했다.
AFP통신은 이날 모술에서 온전히 남은 유일한 교회당인 성 바울 교회에서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동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장갑차와 경찰이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IS를 퇴치하고 처음 맞는 성탄절인 만큼 교인들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3년 전 IS가 모술을 점령하자 피란한 주민 호삼 아부드 씨는 이 매체에 "성탄예배는 생명이 모술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감격해 했다.
성바울 교회에서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함께 촛불을 들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둘러싸 기쁨과 축복을 나눴다. 이 교회 주변엔 IS에게서 살해된 기독교도의 초상화를 전시해 이들의 희생을 기렸다.
기독교도인 파르카드 말코 씨는 "모술의 주민은 종교, 종족과 관계없이 모두 형제라는 게 오늘 성탄 축하 예배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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