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최선"…박싱데이 호주 쇼핑가에 트레일러 방벽 눈길

입력 2017-12-26 17:03  

"예방이 최선"…박싱데이 호주 쇼핑가에 트레일러 방벽 눈길
테러 대비해 트레일러·콘크리트 블록, 시드니 번화가 도로 점령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6일 대규모 할인행사인 '박싱데이'를 맞아 호주 시드니 도심의 쇼핑가 주변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들이 점령해 쇼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쇼핑객들이 몰려나오는 틈을 이용,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이 미리 도로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당국은 이날 트레일러와 콘크리트 블록을 이용, 백화점과 명품점이 몰려 있는 시드니 도심의 피트 스트리트와 퀸 빅토리아 빌딩 주변의 차량 진입을 원천 봉쇄했다.
경찰 대변인은 박싱데이를 맞아 특별한 교통관리 및 보안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며 "별다른 위협은 없지만, 시민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과 함께 이상한 일이 있으면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호주 내 테러 위협 수준을 "가능성 있음"으로 보고 있다.
도로 폐쇄는 지난해에도 있었지만, 트레일러까지 동원하게 된 것은 성탄절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의 핵심 번화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30대 차량 돌진사건의 범인은 불법 마약 복용 및 정신병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호주 정부는 이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멜버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곳에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고 호주 SBS 방송은 전했다.
한편 박싱데이를 맞아 시드니에서는 전날 밤부터 쇼핑객들이 백화점 앞에 진을 치고 밤을 새우면서 약 200m의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할인 수준은 기대 이하였다고 호주 방송은 전했다.
호주소매업자협회는 호주 전역의 박싱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3%가량 늘어난 23억 호주달러(약 2조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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