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르비아 정부가 유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에 망명을 신청한 쿠르드족 정치 활동가를 터키로 송환했다.
세르비아의 N1 TV는 쿠르드족 활동가 체브데트 아야즈의 변호사를 인용, 그가 지난 25일 터키로 송환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아야즈는 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은 터키를 올해 초 탈출, 세르비아에 망명을 신청했다.
세르비아의 이번 송환 조치는 유엔 산하 인권 기구인 고문방지위원회(UNCAT)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UNCAT은 지난 18일 세르비아 정부에 아야즈의 송환을 거부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낸 바 있다. 옌스 모드비 UNCAT 위원장은 2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세르비아가 아야즈를 터키로 송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세르비아는 UNCAT의 의무를 인식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르비아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조치는 아야즈의 송환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는 세르비아 법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UNCAT의 권고안은 법원의 결정이 이미 내려진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비아의 이번 송환 조치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터키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최근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난 10월 세르비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협력 관계를 부쩍 긴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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