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금년 한해 국민께 죄송…문재인 정부는 50점"(종합)
"고통과 질곡의 한해 보내고 신보수주의로 새 출발"
지방선거 인물난 지적에 "자기 의지 있는 사람 설득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금년 한해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새해에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금년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당 대표로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대선 패배, 당 대표 당선 이후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작업과 그에 따른 내홍 사태 등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내년에는 '신(新)보수주의'를 내걸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 한국당으로서는 고통의, 질곡의 한 해를 보냈다"며 "이제 내년에는 신보수주의를 기조로 새로운 한국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주 의미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을 봤다"며 "무응답층을 상대로 한 성향 분석이었는데 보수우파 지지성향이 진보좌파 지지성향보다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을 새롭게 하고 보수우파의 혁신으로 새로운 한국당이 될 때 말하지 않는 다수의 국민은 우리 편이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확신을 갖고 그분들의 마음을 잡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개월에 걸친 당의 조직 혁신, 인물 혁신, 인적 혁신을 통해서 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내년에는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의 기세로 새로운 한국당이 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 "한국당이 당시에 정비가 됐다면 그런 분이 최고위원이 될 리가 없었다. 당이 망가져서 검증도 전혀 안 된 인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출범 7개월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대국민 쇼는 참 잘한다"며 "안보문제와 외교, 경제 문제는 50점을 주기가 어렵다"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논란과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잡으려고 원전수주 과정 뒤지다가 터진 일"이라며 "일본과의 (위안부) 이면합의는 다 공개하면서 왜 그것은 공개를 안 하느냐"고 따지듯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안정된 곳은 2월, 덜 안정된 곳은 3월 말까지 공천하려고 한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굉장히 일찍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의 인물난 지적은 당연하다"며 "이제 (후보군들에 대한)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홍정욱 전 의원 등 영입 의사를 타진한 주요 인물들이 나란히 고사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자기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영입할 수 없고, 그랬다가 그 선거는 망치게 된다"며 "의지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통과 질곡의 한해 보내고 신보수주의로 새 출발"
지방선거 인물난 지적에 "자기 의지 있는 사람 설득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금년 한해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새해에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금년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당 대표로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대선 패배, 당 대표 당선 이후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작업과 그에 따른 내홍 사태 등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내년에는 '신(新)보수주의'를 내걸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 한국당으로서는 고통의, 질곡의 한 해를 보냈다"며 "이제 내년에는 신보수주의를 기조로 새로운 한국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주 의미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을 봤다"며 "무응답층을 상대로 한 성향 분석이었는데 보수우파 지지성향이 진보좌파 지지성향보다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을 새롭게 하고 보수우파의 혁신으로 새로운 한국당이 될 때 말하지 않는 다수의 국민은 우리 편이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확신을 갖고 그분들의 마음을 잡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개월에 걸친 당의 조직 혁신, 인물 혁신, 인적 혁신을 통해서 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내년에는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의 기세로 새로운 한국당이 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 "한국당이 당시에 정비가 됐다면 그런 분이 최고위원이 될 리가 없었다. 당이 망가져서 검증도 전혀 안 된 인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출범 7개월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대국민 쇼는 참 잘한다"며 "안보문제와 외교, 경제 문제는 50점을 주기가 어렵다"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논란과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잡으려고 원전수주 과정 뒤지다가 터진 일"이라며 "일본과의 (위안부) 이면합의는 다 공개하면서 왜 그것은 공개를 안 하느냐"고 따지듯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안정된 곳은 2월, 덜 안정된 곳은 3월 말까지 공천하려고 한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굉장히 일찍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의 인물난 지적은 당연하다"며 "이제 (후보군들에 대한)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홍정욱 전 의원 등 영입 의사를 타진한 주요 인물들이 나란히 고사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자기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영입할 수 없고, 그랬다가 그 선거는 망치게 된다"며 "의지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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