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입력 2017-12-28 10:20  

[신간]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초유기체 인간·특이점의 신화·숲 경영 산림 경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 요시카와 히로시 지음. 최용우 옮김.
릿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거시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한국에서도 큰 우려를 산 '인구절벽' 문제를 언급하면서 "'인구 감소 비관주의'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크게 줄면서 소비 위축, 자산가격 하락 등이 이어지고 결국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는 비관론을 일축한 것이다.
저자는 선진국 경제성장을 결정짓는 것은 인구가 아닌 '이노베이션'이라고 주장한다. "인구와 수명 모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1인당 소득이다. 그리고 1인당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은 이노베이션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일본 경제의 미래는 어떠할까. 일본인은 35년 후 현재 2배에 달하는 높은 구매력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소득 수준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크며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경제야말로 기업에 절호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기업이 혁신에 힘을 쏟기보다는 핵심 '저축' 주체가 된 현실은 매우 퇴영적이다. "일본 경제 미래는 일본 기업이 '인구 감소 비관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종서적. 228쪽. 1만4천 원.



▲ 초유기체 인간 = 정연보 지음.
초유기체는 1911년 미국 생물학자 윌리엄 휠러가 개미를 관찰하며 만들어낸 개념으로 무리를 이루는 개체들이 한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집합체를 뜻한다.
책은 우리 자신을 '초유기체 인간'으로 정의한다. 개미와 같은 절대적 유기체는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초유기체성이 발현된다는 점에서다.
종종 화제가 되는 인간의 살신성인 행위를 비롯해 윤리, 정의, 전쟁 등을 초기유체 렌즈로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국립환경연구소 연구관, 하버드대 의대 박사후 연구원, 인제대 서울백병원 조교수 등으로 일했다.
김영사. 428쪽. 1만8천 원.
▲ 특이점의 신화 =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지음. 이두영 옮김.
파리6대학 정보과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1970년대부터 인공지능을 연구하면서 '정신을 가진 기계' '인공지능: 지배적인 프로그램을 향하여' '인간의 유산' '인지과학' 등 숱한 관련 저작을 펴냈다.
'특이점'은 기술 진보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져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발생한다는 생각 아래, 가속화의 도달점을 설명할 때 쓰이는 용어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특이점' 예언, 즉 스스로 진화해 인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강한 인공지능이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에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반박한다.
책은 2045년께 슈퍼인텔리전스 출현을 예언한 레이 커즈와일, 인공지능을 우려하는 일론 머스크 등을 두루 비판하면서 "결정적인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으며 필연성 또한 없다"고 말한다.
글항아리사이언스. 200쪽. 1만5천 원.
▲ 숲 경영 산림 경영 = 마상규·이강오 지음.
평생 산림기술자와 기능인 양성에 헌신한 국내 최고 산림 전문가 중 한 사람인 마상규 박사와 그로부터 숲 가꾸기를 배운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이 함께 펴낸 책.
책은 우리가 평소 알지 못했던 숲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개인(산주)이 함께하는 숲의 효율적이고 생태적인 경영 방안을 고민한다.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정책 입안과 사회 합의를 통한 실행은 국토의 65%가 숲인 나라에 사는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의 삶터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책은 베이비붐 세대의 귀산촌인 울주군 소호마을 사례 등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숲 경영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푸른숲. 308쪽. 1만6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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