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동부 지역에 체감온도가 영하 50도C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몰아닥쳐 각종 옥외 행사가 최소되고 정전 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극지 냉기류가 동부 지역으로 내려와 온타리오, 퀘벡,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주 등지에 영하 30도를 웃도는 한파가 닥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고 캐나다 환경부가 밝혔다.
강추위로 인해 노바스코샤 주의 송전 시설이 고장 나면서 수천 가구에 정전 사태가 빚어져 주민들이 떨었다.
또 오타와 의사당 앞 옥외 경기장에서 열리는 유소년 아이스하키 대회가 이례적으로 취소되고 대신 옥내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렀다.
뉴브런즈윅 주에는 38~46㎝에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강풍과 한파 피해를 겪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 해밀턴에서는 교통사고 후 차에서 내렸던 70대 노인이 동사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환경부 알레산더 파랑 기후관은 "이번 한파는 그 정도뿐 아니라 지속 기간이 역대 최장이라는 특징을 보인다"며 "강추위가 내년 1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같은 장기 한파는 지난 1993년 이래 처음으로 평년 기온보다 10~15도를 밑도는 추위는 이례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불의의 정전 사태에 대비해 별도의 비상 난방 수단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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