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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폭발 '테러'로 규정

입력 2017-12-28 17:45  

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폭발 '테러'로 규정
수사당국 '다중살해 시도' 발표 수정…"폭발로 13명 부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자국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전날 발생한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내전 참전군인 시상식에서 연설하며 "어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가 일어났고 얼마 전에는 연방보안국(FSB)이 또 한차례의 테러 시도를 차단한 적이 있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폭발을 테러로 지칭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전날 잠정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폭발 사고를 '테러'가 아닌 '2명 이상 다중 살해 시도'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수사당국의 발표와 달리 폭발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푸틴은 연설에서 "시리아에 수천 명의 (옛 소련권 출신) 반군들이 있다"면서 "이 수천 명, 수백 명이 잘 훈련된 상태로 무장을 한 채 러시아로 돌아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높아진 테러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어제 FSB 국장에게 이 깡패(테러 용의자들)들을 체포할 때 적법하게 해야 하지만 (당국) 요원이나 장교들의 생명에 위험이 있을 때는 (깡패들을) 생포하지 말고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오후 6시 45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콘드라티예프스크 대로에 있는 슈퍼마켓 '페레크료스톡'의 소지 물품 보관소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살상용 파편들이 장착된 사제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폭발력은 TNT 200g 규모"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한 남성이 폭발이 있기 약 30분 전 배낭을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찾아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폭발 사고로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중 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지난 4월 초 운행 중이던 지하철 열차 차량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바 있다.
폭발은 지하철에 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0대 청년이 지고 있던 배낭에 든 사제폭발장치를 터뜨려 자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범은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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