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환 vs 이호동…향후 '사회적 대화 참여·내부 혁신'에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을 뽑는 제9기 임원선거 결선 투표가 28일 종료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제9기 임원선거 결선 투표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하고 개표 작업에 들어갔다.
개표는 민주노총 지역본부 선관위가 지정한 곳에서 시작된다. 차기 위원장의 윤곽은 29일 오전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1차 투표 및 일부 재투표 결과 김명환 후보가 19만7천808표(득표율 47.0%), 이호동 후보는 7만3천772표(17.5%)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는 선거 규정에 따라 두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결선 투표를 치렀다.
<YNAPHOTO path='PYH2017112608920001300_P2.jpg' id='PYH20171126089200013' title='발언하는 이호동 후보' caption='(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민주노총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호2번 이호동 위원장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17.11.26 <br>scape@yna.co.kr'/>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이나 과반 득표와 상관없이 다득표자가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와 내부 혁신의 향방을 가릴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현 정부와의 기본적인 관계는 대화와 교섭, 비판, 대안 제시"라면서 대통령과 노사 대표 4인, 정부 대표 2인, 국회 대표로 구성된 '신(新) 8자 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노사정 대화보다는 노정 교섭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에 "우선 정부와 즉각 교섭할 것이며 이를 통해 노사 교섭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조합원 참여 등 내부 민주주의 확대에 관한 각자의 입장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열린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적어도 30일 이전에 대의원대회를 공지하고 소통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여는 한편 중앙위원회 토론 기능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위원장에 당선되면 조합원 참여가 확대되도록 직선제를 완비하겠다"며 "하의상달·상의하달이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