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 "베네수엘라, 국내 반발 덮으려고 외교갈등 조장"

입력 2017-12-29 02:05   수정 2017-12-29 02:36

브라질 외교 "베네수엘라, 국내 반발 덮으려고 외교갈등 조장"
야권과 대화 개시 이후 극단 차베스주의자들 반발 거센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베네수엘라가 캐나다·브라질과 대사를 맞추방하면서 외교갈등을 확산시키는 것과 관련, 브라질 정부는 이를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국내 정치 상황이 외교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누네스 장관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캐나다와 브라질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한 것을 두고 "야권과 대화를 개시한 데 대한 극단적 차베스주의자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누네스 장관은 이어 양국 관계가 외교갈등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면서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는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지난 23일 자국에 주재하는 후이 페레이라 브라질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했다.
이에 맞서 브라질 외교부는 26일 헤라르도 안토니오 델가도 말도나도 베네수엘라 대리 대사를 역시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다.
두 나라는 마두로 대통령이 주요 야당의 내년 대선 참여를 제한한 이후 공방을 주고받았다.
누네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정 개입을 이유로 크레이그 코왈릭 캐나다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맞서 캐나다 정부도 베네수엘라 대사와 부대사를 추방했다.
캐나다는 베네수엘라 정국혼란 완화를 위해 구성된 리마그룹 12개국 중 하나로 지난 9월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인사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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