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문화재 사진과 시…'화엄사에 가고 싶다'

입력 2017-12-31 10:00  

아름다운 문화재 사진과 시…'화엄사에 가고 싶다'
이재호 작가의 시·김태식 기자의 사진 묶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우리 사찰과 문화재, 전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과 시로 담은 책이 나왔다. 시집이자 사진집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엄사에 가고 싶다'(CPN).
여러 분야에서 글을 써온 이재호 작가가 시를 쓰고, 연합뉴스에서 오랫동안 문화재 기사를 써온 김태식 기자가 사진을 찍었다.
국보 76호인 화엄사 각황전을 비롯해 공주 마곡사, 해남 미황사, 남한산 성불사, 부안 내소사, 영암 도갑사, 여주 신륵사, 화순 운주사, 의성 금성산 고분군, 서울 창덕궁 등 유명한 사찰이나 문화재뿐 아니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도 소개된다.
'가을, 그 뒷모습을 따라가다', '겨울의 끝없는 발자국을 따라가다', '봄, 꽃으로 입술에 물들이다' 등을 소제목으로 단 챕터들은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찰과 문화재, 자연의 풍경을 노래한다. 또 '절간 그리고 쉼표를 이야기하다', '마음에 부서지지 않는 별빛을 향하다', '사람 그리고 여행을 만져보다', '슬픔의 아우성으로 노래하다', '사랑에게 말을 건네다' 등을 제목으로 하는 챕터들은 우리 일상에 필요한 휴식과 여행, 슬픔과 그리움, 사랑의 감정을 다룬다.



"겨울이 옷고름 풀고 살색 햇살 늘어놓으면/밤새 잠든 별의 새순을 털면서 피어나는/화엄사 홍매화를 보러 가겠네" ('화엄사 홍매화' 중)
"첫서리 문이 열리는 마곡사 천왕문 앞에 서서/창공을 때리듯 들려오는 천년의 향기를 듣겠네" ('마곡사 1' 중)
"손질 안한 바위 틈새로 긴 허벅지 드러내놓고/박박 씻어 던져놓은 구름을 등에 지고/아, 묻고 또 물어도 웃음뿐인 미황사" ('미황사' 중)
"그럴 수만 있다면/나는 그대를 위해 한송이 꽃이 되려네/새벽, 그 미명에 피어나/그대 아침을 가벼이 흔들겠네" ('그럴 수만 있다면' 중)
347쪽. 1만7천 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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