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이시종 3선 도전…야당 세대교체 깃발

입력 2017-12-31 08:01  

충북지사 이시종 3선 도전…야당 세대교체 깃발
민주당 이시종 출마 뜻 굳혀…오제세 경선 가세 진검승부
한국당 박경국, 신용한, 윤갑근 등 정치 신인들 출사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충북지사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3선(選) 도전과 세대교체다.
이런 분위기는 여야 대결뿐 아니라 이시종(70)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지사는 아직 3선 도전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충북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한 노영민 주중대사 최측근인 이장섭 정무부지사를 최근 기용한 것도 선거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지사는 1995년 충주시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3선 시장,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충북지사를 거쳤다. 20여 년 동안 7차례 선거를 치러 '전승'할 정도로 지역적 기반이 탄탄하다.
또 2014년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4% 충북경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기업 투자유치에 나서 40조원을 넘는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올렸다.
'현역 프리미엄'에 민주당에 대한 높은 당 지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그가 나선다면 충북지사 선거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변수는 청주 서원구에서 4선을 한 민주당 오제세(68) 의원이다. 그는 '인물 교체'를 주장하며 이 지사에게 경선 도전장을 던졌다.
오 의원은 이달초 충북 일간신문 서울 주재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8년 동안 한 일이 없다. 이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시기가 됐고, 이 지사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3선 불출마를 통해 명예롭게 퇴진하라는 요구다. 오 의원의 '도발적'인 출사표로 벌써 민주당 '예선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그 역시 관록의 4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양측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출마에 '손사래'를 치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최근 정치 신인들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 지사의 3선 도전을 겨냥, 이번 선거 프레임을 '세대교체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당응 문재인 대통령 높은 지지율이 집권 1년을 넘기면서 서서히 꺾일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 때가 되면 여당 편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균형을 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여기에 세대교체 주장이 힘을 얻어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내년 충북지사 선거 판세도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민주당 주자들에 비해 젊다.
박경국(59)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과 신용한(48)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등 2명이 이미 당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북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제1차관 등을 거친 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선거때마다 한국당 유력 주자로 꼽혀왔다.
신 위원장은 지난 대선 한국당 후보 경선에 나선바 있다. 40대의 젊은 나이와 중소기업을 했던 경력을 내세우면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지난 6월 검찰을 떠난 윤갑근(53) 전 대구고검장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준용(53)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61) 충북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청주 청원선거구에 출마해 선전했으나 득표율이 12.5%에 그친 바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그는 청주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등 정치 지형 변화가 그의 출마와 득표력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진출한 김종대(51) 의원이 있다.
그는 최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관련된 설화(舌禍)로 곤욕을 치렀지만, 진보진영의 국방·군사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이 지방의회 당선자를 내려면 단체장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내년 1월 초까지 (충북지사 후보를) 구하지 못하면 출마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보였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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