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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부패수사 뒤 석방한 왕자와 동행 공개

입력 2017-12-31 16:05  

사우디 왕세자, 부패수사 뒤 석방한 왕자와 동행 공개
10억 달러 합의금 내고 석방 소문…왕실 안정 과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부패 혐의를 받고 지난달 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체포되면서 장관 직까지 잃은 미텝 빈압둘라 왕자와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사이좋게 동행하는 모습이 사우디 현지 언론들을 통해 30일 공개됐다.
미텝 왕자는 압둘라 전 국왕의 아들 가운데 가장 유력 인물이자 모하마드 왕세자의 경쟁자로 꼽혔고 왕실의 안위를 담당하던 국가방위부 장관이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30일 리야드의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고 미텝 왕자 등이 그를 영접했다.
왕자와 전·현직 고위 인사 200여명을 체포하면서 부패 수사를 진두지휘한 주인공인 모하마드 왕자는 자신에게 정치적 타격을 직접 입은 사촌 형과 사이좋은 모습을 외부에 과시한 셈이다.
미텝 왕자는 약 1개월의 구금과 수사를 마치고 지난달 말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내고 석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석방 뒤 모하마드 왕세자와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압둘라 전 국왕의 아들이자 미텝 왕자의 형제인 미샬, 파이잘 왕자도 최근 석방됐으나 다른 아들인 파이잘 왕자는 아직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왕세자의 숙청 작업은 강력한 왕권 경쟁 세력으로 꼽히는 압둘라 전 국왕의 직계에 집중됐다.
모하마드 왕자는 차기 왕권 안정을 위한 대규모 숙청 작업 뒤 불안해진 여론과 비판적인 외부 시선을 누그러뜨리려 자신의 손으로 숙청한 왕자와 우호적인 장면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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