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일본 최고가요제 달군 여고생 복고댄스팀

입력 2018-01-02 11:08  

'아∼ 옛날이여' 일본 최고가요제 달군 여고생 복고댄스팀
'꿈의무대' 홍백가합전 깜짝공연…촌티나게 80년대 치장하고 군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한 여고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일반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닛칸스포츠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大阪) 부립 도미오카(登美丘)고등학교 댄스부의 여고생들은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NHK의 홍백가합전에서 중견 가수 히비키 히로미와 함께 공연했다.


홍백가합전은 1951년부터 매년 마지막날 밤에 NHK에서 방송되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축제다. 그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가수들이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쳐 출연한다.
시청률인 40% 안팎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데다 역사도 깊어 연말 일본 문화계를 상징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국민가수인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40)는 이번 홍백가합전을 은퇴 무대로 선택하기도 했다.
이런 상징적인 프로그램에 여고생 댄스팀이 출연한 것은 유튜브의 도움 덕분이다.
이 댄스팀은 작년 8월 일본고교댄스부선수권 대회에서 1980년대 경기가 한창 좋았던 '버블시대'의 노래 '댄싱 히어로'(1985년 발표)에 맞춰 복고풍의 춤을 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이 촌스러운 의상과 화장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군무를 추는 모습은 이후 유튜브에 올라 '버블리 댄스'(버블+댄스)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가 한창 좋았던 1980년대에 대한 향수와 '칼군무'를 추는 여고생들의 발랄한 매력이 네티즌과 SNS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이다.
이들의 공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작년 유튜브 선정 '톱 트랜드 동영상'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댄스팀의 리더인 여고생은 이 동영상을 계기로 연예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온오프라인 방송에서 계속 화제가 되면서 평범한 여고생들이 모인 이 댄스팀은 '2017년의 레코드 대상'에서 '댄싱 히어로' 원곡의 가수인 오기노메 요코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하고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댄스부는 공연 후 페이스북에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2017년을 마무리 짓는 무대에서 공연해서 최고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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