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머리카락만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새로운 건강진단법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이(理)화학연구소는 야후 등 18개 기관과 기업이 모발분석을 통해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새로운 건강진단법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올부터 2년간 건강한 사람과 질병에 걸린 환자 등 모두 1만 명의 머리카락 관련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람의 모발은 1개월에 약 1㎝ 정도 자란다. 머리카락에는 미네랄과 단백질, 색소 등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건강상태 등에 따라 이 성분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이들 성분의 양을 분석해 암, 당뇨병 등과의 관계를 확인, 질병 조기발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2㎝ 길이의 머리카락에는 과거 1년간의 건강상태 정보가 들어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 정보를 잘 활용하면 각종 질환 발병을 미리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수백 명분의 머리카락을 모아 성분을 고감도로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키로 했다. 이어 대상자의 식생활과 생활습관 등을 설문 조사하고 건강상태 및 질병 유무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를 만든다. 이어 1만 명의 머리카락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의료기관과 함께 '모발진단' 실용화를 추진한다.
연구팀 리더인 이화학연구소의 쓰지 다카시(?孝)는 NHK에 "모발진단은 통증이 없는 데다 12㎝ 길이의 머리카락만 있으면 1년간의 건강상태 변화를 알 수 있어 건강유지를 통한 국민의 의료비 억제와 새로운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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