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세요] '가족스포츠' 컬링, 메달은 가문의 영광!

입력 2018-01-04 06:22  

[알고 보세요] '가족스포츠' 컬링, 메달은 가문의 영광!
한국·일본·미국·스코틀랜드·덴마크 등 '가족 팀'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는 '가문의 대결'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 컬링 국가대표팀만 해도 여러 가족 관계로 얽혀 있다.
여자팀 김민정 감독과 믹스더블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남자팀 선수 김민찬은 김민정 감독의 남동생이다.
이들 남매는 한국 컬링의 개척자인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슬하에서 자연스럽게 컬링과 함께 성장했고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팀의 김경애, 김영미는 친자매이고, 남자팀의 이기복과 믹스더블의 이기정은 쌍둥이 형제다.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작전과 팀워크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의 끈끈함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외국에서도 컬링은 가족 스포츠로 통한다. 컬링은 대대손손 이어져 내려오는 가업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국 컬링 대표팀은 스코틀랜드 출신 남매들이 주축이다.
특히 작년 11월 유럽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팀의 스킵(주장) 이브 뮤어헤드는 영국의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어헤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뮤어헤드의 오빠 글렌과 남동생 토머스는 카일 스미스 스킵이 이끄는 영국 컬링 남자 대표팀에서 뛴다. 이 팀은 지난해 유럽컬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아버지인 고든 뮤어헤드는 유럽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컬링 선수로서 자녀들에게 '컬링 피'를 물려줬다.

덴마크도 남매가 나란히 평창 동계올림픽 남녀 컬링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팀의 올리베르 두폰트, 여자팀의 마델레이네 두폰트와 데니세 두폰트는 남매·자매 사이다. 이들의 부모님인 킴과 기테 두폰트도 컬링 커플이다.
올리베르는 러시아 컬링 선수 빅토리야 모이세바와 결혼해 또 하나의 컬링 가정을 꾸렸다.
평창에서 우리나라와 '아시아 자존심' 대결을 펼칠 일본도 가족으로 똘똘 뭉쳤다.
일본 남자팀을 이끄는 여성 감독 나가오카 하토미는 소속 선수 야마구치 쓰요시의 장모다. 남자팀에는 모로즈미 유스케, 모로즈미 고스케 형제도 선수로 뛴다.
일본 여자팀의 요시다 지나미와 요시다 유리카는 자매다.
남녀가 짝을 지어 하는 종목인 믹스더블은 남매, 부부 선수가 많다.
미국에서는 맷 해밀턴, 레베카 해밀턴 연년생 남매가 믹스더블 대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각자 남녀 컬링팀에서 뛰던 이들 남매는 올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믹스더블에서 의기투합해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볼 수는 없지만, 덴마크의 12세 소녀 나탈리에 아스프 윅스텐은 아버지 카스페르 윅스텐과 짝을 이뤄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캐나다 남자 컬링 대표팀의 세컨드인 브렌트 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금메달의 주인공 제니퍼 존스의 남편이다.
존스가 캐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면서 부부 동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컬링이 유독 가족 스포츠로 자리 잡은 이유에 대해 김민정 감독은 "컬링은 어느 스포츠보다 경기 중 대화를 많이 하는 종목이다. 컬링은 가족의 여가 활동으로도 좋지만, 팀워크가 중요한 경쟁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컬링과 가족의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진다.
컬링 선수로 활약한 부모에게서 자연스럽게 컬링을 접한 어린이들은 대를 이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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