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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심신고 포천 영북면…1년 전 사태 재연 우려

입력 2018-01-03 16:38  

AI 의심신고 포천 영북면…1년 전 사태 재연 우려
1년 전 한 달 만에 23개 농가 닭 170만 마리 전량 살처분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3일 전국 최대 닭 산지 중 한 곳인 경기도 포천에서 이번 겨울 들어 수도권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도권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영북면은 1년 전 AI 사태 때 23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70만 마리를 전량 살처분 한 곳으로, 지난해 겨울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영북면 자일리의 한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이틀간 30여 마리의 닭이 폐사해 농장주가 축산 방역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다.
AI 의심 신고를 한 농장은 지난 2016년 11월 22일 포천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곳이다.
이후 영북면 일대에 AI가 확산, 한 달 만에 23개 농장 170만 마리가 모두 살처분 돼 닭이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당시 포천에서 모두 31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사육하던 닭 255만5천 마리를 살처분 했다.
영북면에서 살처분 한 닭이 시 전체의 3분의 2(66%)를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의심 신고가 접수된 포천시 영북면 일대는 지난해 AI로 가장 큰 피해가 난 곳"이라며 "아직 정밀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나 질병 확산 우려에 따라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은 전국 최대 닭 산지 중 한 곳이다.
지난 겨울 AI 발생 전 225농가에서 1천14만 마리 닭을 사육했으나 그 수가 줄어 현재는 815만5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은 4천739농가 5천100만 마리로, 포천시가 이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6년 11월 20일 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뒤 지난해 3월 7일까지 4개월간 14개 시·군 123개 농가로 확산, 사육 중인 가금류 5천400만 마리의 30%인 206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1천588만4천여 마리가 땅속에 묻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겨울 AI가 발생한 농가는 전남(영암·고흥·나주) 7곳과 전북(고창·정읍) 2곳 등 모두 9곳으로, 모두 오리 사육농가다. 이날 의심 신고한 포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닭 사육농장으로는 처음이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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