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서부 강풍 피해 속출…수십만 가구 정전(종합3보)

입력 2018-01-04 00:30  

유럽 중서부 강풍 피해 속출…수십만 가구 정전(종합3보)
스위스에서는 최고 풍속 시속 201km 기록 …프랑스 1명 사망·15명 부상
항공·철도·도로 일부 통제…스키장 등 폐쇄

(브뤼셀 파리 런던 제네바=연합뉴스) 김병수 김용래 황정우 이광철 특파원 = 2일(현지시간) 대서양 연안을 강타한 겨울 폭풍 엘리노어의 영향으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 중서부 유럽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모리옹 스키 리조트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깔려 스키 관광객 1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강풍 때문에 15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서양 연안 노르망디 지방에서는 5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수도권 일드 프랑스 지역과 로렌 지방에서도 각각 3만 가구가 단전되는 등 프랑스에서는 22만 5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강풍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지자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SNCF는 대서양 연안의 노르망디 지방과 독일과의 접경지대인 알자스 지역에서 장거리 노선을 제외한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이달 1일 겨울 폭풍 카르멘이 상륙했을 때 프랑스에서는 높이 62m, 무게 260t인 대형 풍력 발전용 터빈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는 등 프랑스는 이번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스위스 산악 지대인 안데르마트 지역에서는 이날 최고 풍속이 시속 201km를 기록했다.
베른 칸톤(州)의 작은 마을인 렌크에서는 열차가 강풍의 영향으로 탈선해 승객 등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바젤-뮐루즈 공항은 한 시간 반가량 비행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이스탄불과 바젤, 취리히를 운항하는 터키 항공 여객기는 강풍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밀라노로 회항했다.
베른 칸톤에서는 강풍의 영향으로 1만4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날 영국도 거의 전역이 엘리노어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최고 시속 161K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다.
웨일스의 한 마을에서는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한 명이 다쳤다.
영국에서는 한때 2만3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날 오전까지도 3천 가구는 여전히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속도로는 강풍으로 트럭에서 떨어진 짐 때문에 교통이 통제됐고 철도는 수십 편의 열차가 취소, 지연 운행해 혼잡을 빚었다.
아일랜드에서도 5만 가구가 전날 밤에 정전됐다.
네덜란드도 대부분 지역에서 3일 오전 시속 100k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뿌리째 뽑힌 나무가 주차된 차량이나 주택, 도로를 덮치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위트레흐트와 암스테르담을 잇는 철도는 강풍에 철로 위로 쓰러진 나무 때문에 열차 통행이 어려움을 겪었고, 후르와 오버레이젤 지역에선 기차가 선로 위에 쓰러진 나무와 충돌했다. 기차에 탑승자는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암스테르담의 스히폴공항에선 최고 시속 110km의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4시부터 8시 사이에 출발이 예정됐던 59편의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착륙이 예정인 항공기 가운데 59편이 취소됐다.
스히폴공항 측은 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출발이 지연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공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항공기 운항사항을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독일 서부지역에서는 기차가 선로로 쓰러진 나무와 부딪쳐 탈선하기도 했다.
뒤스부르크 인근 고속도로는 쓰러진 나무와 도로 침수 등으로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지되는 등 여러 도로가 강풍 피해로 차단됐다.
이탈리아에서는 2일 관광 지역인 남부 아말피 해안에서 강풍에 따른 파도에 휩쓸려 50대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졌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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