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보트로 파나마서 호주 집으로 가다 100일 표류

입력 2018-01-04 15:45  

직접 만든 보트로 파나마서 호주 집으로 가다 100일 표류
호주 남성, 엔진·통신 장비도 없이 항해하다 항로 이탈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통신장비나 엔진도 없는 작은 보트를 혼자 타고 파나마에서 자신이 살던 호주로 돌아가려던 60대 호주인이 태평양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100여일 만에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구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6㎞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무동력 보트에 혼자 타고 있던 호주인이 구조됐다고 3일 전했다.
62세인 이 남성이 직접 제작한 이 보트는 길이 9m로 통신장비나 엔진이 없었다.
아직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발견되기 100일 이전에 중남미 파나마에서 출항해 남태평양 호주에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하와이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방향 감각을 잃고 항로를 벗어난 데다가 기상의 영향을 받아 북태평양에 있는 하와이로 떠밀려갔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여객선을 불러 세웠고, 여객선 선원의 연락을 받은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보트를 마우이 섬 슈거 해변으로 예인했다.
마우이 섬에서 근무하는 제이컵 슐레러스 병장은 "통신장비를 갖추지 않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길을 잃었을 때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연락한 '선한 사마리아인' 덕분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은 이 호주인이 항해를 계속하기 전에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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