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영화관 애관극장 매각설…"애환 서린 극장 보존해야"

입력 2018-01-04 18:21  

인천 최초 영화관 애관극장 매각설…"애환 서린 극장 보존해야"
1925년 탄생 애관극장…인천시 '건물주 의지 있다면 문화재 등록 지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최초의 극장인 '애관극장'이 매각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민단체들이 극장 보존을 호소하고 나섰다.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인천시민들은 4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애관극장이 민간 건설업자에게 매각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매각설이 사실이라면 애관극장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1980년대만 해도 인천에는 극장이 많았지만, 대기업 자본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에 밀려 현재 미림극장과 애관극장만 남았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애관극장을 보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94년 인천시 중구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 '협률사'의 역사를 이어받은 이 극장은 1925년 '애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애관극장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 경영악화에 시달리다가 2004년 내부 공사를 하고 5개관을 갖춘 상영관으로 재개장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놀이문화가 다양해지고 옛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는 매각 계약에 대해서 인천시가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건물주의 의지만 있다면 시는 애경극장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1902년 세제·비누제조업체인 '애경'의 모기업이 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 6개가 주차장 조성을 이유로 철거돼 논란이 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건물이 인천지역 '공단의 시초'로서 가치가 있다며 문화재 지정을 촉구했지만, 인천시 중구는 이들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보존 명분이 없다며 철거를 강행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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