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자·저명 스포츠 코치·세계 일류대 출신 등에 파격 혜택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외국인 고급 인재 영입을 위해 10년짜리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국전문가국은 정부의 인재 규정에 부합하는 외국인 고급 인재를 대상으로 5년이나 10년짜리 장기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비자는 하루 만에 무료로 발급되며, 배우자와 자녀도 받을 수 있다.
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인재는 노벨상 수상자, 중국 국영 매체의 편집인, 국가 및 성(省)급 스포츠팀에서 활동하는 코치와 운동선수, 세계 일류 대학의 박사 학위 취득자, 중국 평균 임금보다 6배 이상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등이다.
지난해 베이징 주민의 연간 평균 수입은 9만2천477위안(약 1천520만원)이었다.
중국은 취업비자 발급과 이민 제도가 엄격해 외국인 취업비자의 경우 1∼2년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것은 과학과 기술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외국인 인재를 끌어들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는다는 '과학 굴기(堀起)'의 목표 아래 과학자, 발명가, 기업 경영자 등 국가에 탁월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외국인에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2004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더욱 확대했다.
현재 중국에서 외국인 취업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上海)로 전체 2천400만 명의 인구 중 21만5천 명에 달한다. 2016년 기준으로 일본인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인과 한국인이 뒤를 이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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