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워 회동 반역적' 저자 울프 인터뷰 "지구상 누구보다 믿을 수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 등 최측근 인물들의 2016년 대선 전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한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을 발간하는 언론인 마이클 울프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구 위에서 걸어 다니는 어떤 사람보다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출판될 예정인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책의 저자인 울프는 이날 NBC, CNN 등 미 유력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한다"며 "백악관 선임 고문이나 가족 구성원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인들은 100% 그의 지능과 대통령 자격을 의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프는 문제의 책에서 2016년 7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중인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 발췌가 언론에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4일 이 서적을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 & 컴퍼니' 출판사 측에 출간과 공개, 배포 금지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트위터에서 저자인 울프가 백악관에 전혀 접근할 수 없었으며 자신과 대화한 적도 없다며 책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울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로 인식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와의 대화는 비공식적인 게 아니었다"며 "나는 대선 선거전 기간과 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총 3시간을 같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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