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쓴 울프 누구인가…화제 뿌려온 뉴욕 저널리스트

입력 2018-01-06 06:33  

'화염과 분노' 쓴 울프 누구인가…화제 뿌려온 뉴욕 저널리스트
NYT 급사 출신 칼럼전문가…'팩트 체크'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안팎 인물들의 충격적 인터뷰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출간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숨에 아마존 도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워싱턴DC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미 언론들은 불과 며칠 만에 워싱턴 정가에서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 된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울프(64)를 조명했다.
5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등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인 울프는 광고업 종사자인 아버지와 기자 어머니 사이에서 저널리스트의 피를 물려받았다.
1970년대 컬럼비아대학에 다니면서 뉴욕타임스의 원고 심부름을 하는 급사로 언론사에 발을 들였다.
1974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처음 칼럼을 올린 이후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GQ 영국판, 배니티 페어 등에 꾸준히 기고해왔다.
1998년 닷컴 붐과 인터넷 산업을 다룬 저서 '번 레이트'를 펴냈고 2008년에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자서전을 썼다.
2002년과 2004년에는 이라크 전쟁 취재 보도 등으로 내셔널 매거진 상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뉴스 웹사이트 '뉴서'를 공동 창업했고 애드위크의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한 언론사에 몸담은 기자가 아닌 자유로운 칼럼니스트로서 수십 년 간 활동했으며, 인터넷 미디어 업계에도 여러 차례 회사를 만들어 뛰어들었다.
1980∼1990년대 창업한 마이클 울프 컴퍼니 등은 인터넷 가이드와 뉴스 편집 업체로 한때 호황을 누렸으나 오래 가진 못했다.
더 힐은 울프를 '뉴욕 미디어계에서 끊임없이 화제를 뿌려온 인물이자, 철저하게 뉴욕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뉴리퍼블릭에 울프의 프로필을 쓴 미셸 코틀은 "그는 독자들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의 가방에는 전통적인 보도 기사는 없다"면서 "그는 거물(mogul)과 그 주변 인물에 집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미디어 종사자들은 울프의 '팩트 취재'에 의심을 품기도 한다.
블룸버그 칼럼리스트 조 노세라는 "얼마나 많은 백악관 스태프들이 실제로 울프와 인터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울프는 그러나 자신이 트럼프 백악관 인사들을 200명 넘게 직접 인터뷰한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장담했다.



울프의 책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대목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 내용으로, 배넌은 2016년 7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와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라고 말했다.
또 울프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누가 장래에 대통령에 출마할지를 놓고 논의한 끝에 "첫 여성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니라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이방카가 품게 됐다"고 썼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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