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이성래씨 2천500만원 전달…2005년부터 3억원
(논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경기 부진 등으로 기부가 줄었다고 하지만 이름없는 평범한 이웃의 온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7일 충남 논산시에 따르면 한 시민이 이달 5일 황명선 논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천500만원을 기탁했다.
논산 강경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이성래씨다.
이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고등어 15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6년 12월에도 아껴 모은 돈 2천500만원을 내놓는 등 2005년부터 3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10여명에게 장학금도 주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진 기부활동으로 그는 '기부천사 생선가게 아저씨'로 통한다.
매년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이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이씨의 선행은 사회복지시설에 쌀과 생선 등을 전달한 뒤 청소나 빨래 봉사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공부보다 먹고 사는 게 중요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마치고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
10년간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한 뒤 주위의 도움으로 생선가게를 시작했다.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가게 일에 매달리는 성실한 일꾼이기도 하다.
이씨는 "내 활동이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눔을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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