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30] ② '금메달 8개로 세계 4강'…역대 최고 성적 정조준

입력 2018-01-09 06:05  

[평창 G-30] ② '금메달 8개로 세계 4강'…역대 최고 성적 정조준
2010 밴쿠버 대회 5위 넘어 30년 만의 안방 올림픽서 4위 도전
'효자종목' 쇼트트랙·빙속에 스켈레톤 등에서도 사상 첫 메달 기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금메달 8개로 세계 4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때 우리나라는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다. 4위는 아직도 한국의 하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순위로 남아 있다.
30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은 다시 세계 4강에 도전한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가 4위 안에 든 적은 없다.
이전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의 종합 5위다. 당시에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때도 6개를 땄다. 이 대회에서는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더해 7위에 자리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금메달 6개'를 현실적인 목표로 보면서도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져왔다.
이를 모두 이루면 종합 순위는 물론 금메달 및 총 메달 수에서도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일부 종목에서 출전권 분배 등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본다.
이는 1차 목표였던 130명에서 20여 명 늘어난 수치다. 5개 종목에서 46명이 태극마크를 단 2010년 밴쿠버 대회는 물론 6개 종목, 71명이 출전한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를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성적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2014년 소치 대회까지 17번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는 통산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 등 총 53개의 메달을 챙겼다.
53개의 메달은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그중에서도 최고 효자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1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를 땄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4개씩,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은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도 우리나라의 '금빛' 레이스는 역시 쇼트트랙이 이끈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최민정의 성장세가 특히 무섭다.
최민정은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1차 월드컵에서는 500m, 1,000m, 1,500m에 계주까지 여자부에 걸려있는 금메달 4개를 독차지했다.
현재 최민정의 기세라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4관왕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4년 전 소치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거머쥔 심석희도 평창에서 다시 '멀티 메달'을 수확할 채비를 하고 있다.
소치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 쇼트트랙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평창에서 부활을 벼르고 있다.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등 새 얼굴이 서이라(화성시청) 등과 호흡을 맞춰 명예 회복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빙상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500m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평창에서는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15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맞수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정면대결이 기다린다.
평창에서 첫선을 보이는 매스 스타트에서는 남자부 세계랭킹 1위 이승훈(대한항공)이 초대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힌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메달 종목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부풀고 있다.
이번에는 설상과 썰매에서도 사상 첫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스켈레톤 황제'이자 자신의 우상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독재'를 끝내고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평창올림픽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는 최근 성적이 예전 같지는 못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의 특성을 살린다면 평창에서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출전하는 '배추 보이' 이상호(한국체대)가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이상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회전과 평행대회전 2관왕에 올랐고,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다.
모굴 스키의 최재우(한국체대)도 이번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확인하는 등 한국 설상 종목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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