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정부 보조금' 드라마 방영금지

입력 2018-01-08 14:55  

중국, '대만 정부 보조금' 드라마 방영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의 드라마가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중국 인터넷에서 방영이 금지됐다.
8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중화권 스타 린신루(林心如·41)가 제작 및 주연을 맡은 드라마 '마이 디어 보이'(我的男孩·My Dear Boy)가 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텐센트(騰訊·TENCENT)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영이 금지됐다.
해당 드라마는 대만에서 지난달 22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광둥(廣東) 신문출판광전국은 린신루가 대만 문화부로부터 2천만 대만달러(약 7억6천만원)를 받았다며 그를 대만독립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광전국은 지원금을 받은 드라마를 텐센트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만 문화부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보면 대만의 중국어 발음을 기준으로 반드시 '중화민국' 또는 '대만'이라는 명의로 국제 시상식에 참가해야 할 뿐 아니라 촬영도 중국이나 해외가 아닌 대만에서만 작품이 완성돼야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배제하고 있다.
린신루 소속사 린신루공작실(林心如工作室)은 '순전히 악의적인 루머'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해당 보조금은 제작 방송사인 바다(八大)텔레비전이 수령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대만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다"며 "예술, 영화, 텔레비전 등의 문화콘텐츠가 양안 간의 정치적 문제와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린신루가 대만독립세력으로 규정된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린신루 소속사 측은 지난 2016년 7월 남중국해 분쟁 당시 중국을 지지하는 사진과 함께 대만은 중국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린신루는 중국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의 딸에서 자미공주 역을 맡으면서 한국에 알려졌고, 2009년에는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lovestai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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