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배출가스가 주범…긴 터널일수록 고농도 검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25개 터널 가운데 황령터널의 공기 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 25개 부산지역 터널의 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황령터널이 이산화황(S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조사 항목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이산화황 농도의 경우 황령터널이 0.010ppm으로 가장 높았고 만덕2터널이 0.008ppm, 수정터널과 부산터널, 수영터널이 각각 0.007ppm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연산터널과 송정터널은 0.002ppm으로 가장 낮았다.
25개 터널의 이산화황 평균농도는 0.004ppm으로 전년의 0.007ppm보다 감소했다.
일산화탄소도 황령터널이 3.0ppm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만덕2터널이 2.9ppm, 수정터널과 백양터널, 대티터널이 1.6ppm으로 뒤를 이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터널은 중죽도터널과 오륜1터널로 0.4ppm이 검출됐다.
일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1.0ppm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산화질소 농도는 황령터널이 0.350ppm으로 가장 높았고 만덕2터널 0.234ppm, 백양터널 0.198ppm, 수정터널 0.141ppm 등의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이산화질소가 가장 낮은 터널은 오륜터널로 0.020ppm을 기록했다.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0.087ppm으로 전년과 같았다.

질소산화물은 황령터널이 1.741ppm으로 가장 높았고 백양터널이 1.586ppm, 만덕2터널이 1.255ppm으로 뒤를 이었다. 오륜터널은 질소산화물 농도가 0.056ppm으로 25개 터널 중 가장 낮았다.
질소산화물 평균 농도는 0.424ppm으로 전년의 0.426ppm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터널의 공기 질은 자동차 배출가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질소산화물 농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길이 600m 이상의 긴 터널의 검출 농도가 600m 이하의 짧은 터널에 비해 높았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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