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겨울철 인천 원도심 명소로 자리 잡았던 '화도진 스케이트장·썰매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 닫을 처지다.
9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동구의회는 지난달 열린 2018년 본예산 심의에서 화도진 스케이트장·썰매장 사업비 3억7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올해까지 3년째 운영해오던 사업을 더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2015년 12월 동인천역 북 광장에 문을 연 화도진 스케이트장·썰매장은 최대 400명 수용이 가능한 1천800㎡ 규모의 아이스링크와 900㎡ 규모의 썰매장을 갖춘 시설로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안전장비 사용료를 포함한 입장료가 1천원(1시간 기준)으로 매우 저렴해 가족 단위 이용객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장 첫해에는 70일간 이용객 6만5명이 다녀갔으며 다음 해인 2016년에는 59일간 7만2천534명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66일간 운영되며, 지난 7일까지 누적 이용객은 3만1천475명이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지역 슬럼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한시적인 행사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지속해서 구민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스케이트장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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