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원들, 연초부터 외유성 해외연수로 '구설'

입력 2018-01-10 07:05  

파주시의원들, 연초부터 외유성 해외연수로 '구설'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올겨울 들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포천 시내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는데도 인접한 파주시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다.
파주시의회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등 총 13명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독일과 네덜란드로 유럽 연수길에 올랐다.



연수를 떠난 의원은 이평자 의장, 박희준 부의장, 안명규, 김병수, 나성민, 윤응철, 박재진, 박찬일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등이다.
이근삼, 손배찬, 안소희, 손배옥, 손희정 의원은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통해 그동안 자체 조직한 연구단체 활동경험과 선진사례를 비교 시찰한 뒤 시정발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연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일정은 네덜란드 알스미어 경매시장, 네덜란드 운하,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청 단순방문, 뢰머 광장, 보행자 전용다리인 아이제너슈텍, 칼스루에 전통시장 방문, 하이델베르크 문화탐방 등 대부분이 관광 일정 위주로 짜여있어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나마 친환경 농업 사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토마토 월드와 도시계획사례로 부두 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바꾼 KNSM 아일랜드, 독일의 도심재생시설인 보봉 생태주거단지, 쉴리어베르크 태양마을을 찾는 것이 선진사례의 전부였다.
지난 3일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튿날 확산 우려가 큰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그동안 철새 분변에서는 AI가 발견됐으나 닭 농장에서는 처음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포천은 전국 최대 닭 산지인 데다 1년 전 같은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던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까지 확산이 우려돼 정부도 긴장했다.
파주시 직원들도 6일부터 적성면 교차로에서 혹한의 날씨에도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방역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파주시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와 관련해 출국 전날까지 의원들과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면서 "연수를 안 가면 위약금이 3천만 원에 달해 가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 외유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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