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지난 2015년 체결한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인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오는 11일 브뤼셀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이란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과의 핵 합의 이행상태에 대해 논의한다고 EU 측이 9일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에 대한 완전하고 계속된 이행을 확인하기 위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의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다고 EU 대외관계청(EEAS)이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EU가 참여한 가운데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에서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 등을 구실로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한 이란과의 핵 합의를 작년 10월 인증하지 않았으며 오는 13일 인증시한 만료를 앞둔 가운데 또다시 이를 인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발을 빼려는 미국의 태도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란과의 다른 논란거리는 이미 체결된 핵 합의를 인증하지 않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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