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본의 국채 매입 축소가 시장에서 통화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10개월 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채권 시장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2.55%로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전날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200억 달러 정도 줄이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발표는 일본이 급격하게 통화 완화 시대를 끝내겠다는 조짐은 아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신호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여파로 일본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채권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기준선인 2.5%를 웃돌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큰손 투자자 빌 그로스는 이날 트위터에 "채권 투자에서 약세장이 확정됐다"고 적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뛰어올랐다. 전날 한때 113엔 선 안팎이던 달러당 엔화 환율은 10일 한때 111.7엔까지 떨어지며 112엔 선이 깨졌다. 환율이 내린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가치 상승 등에 따라 이날 0.26% 빠지며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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