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메디 42점 합작…기업은행, 인삼공사 꺾고 5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카드가 외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 덕에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우리카드는 10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5-21 25-18 25-23)으로 눌렀다.
귀한 승점 3을 챙긴 7위 우리카드는 총 28점(9승 14패)으로 4위 한국전력(승점 34, 11승 11패)과 5위 KB손해보험(승점 29, 10승 12패)과 간격을 좁혔다.
파다르가 날아오를 때마다 대한항공 수비진은 긴장했다. 전위에서도, 후위에서도 파다르의 화력은 대단했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절반 이상(53.57%)을 책임지며 8득점 했다.
1세트 초반 파다르가 꾸준히 득점한 덕에 우리카드는 14-14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상대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과 신으뜸의 오픈 공격, 조근호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져 17-14로 달아났다.
파다르는 23-21에서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파다르의 서브 능력이 빛났다.
파다르는 11-11에서 이날 첫 서브 득점을 하더니, 다시 한 번 서브를 성공하며 코트를 달궜다.
13-11로 앞선 우리카드는 정민수가 대한항공 정지석의 퀵 오픈을 받아내자 신으뜸이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다시 서비스 라인에 선 파다르는 서브 득점 3개를 연달아 올렸다. 대한항공 리베로 정성민도, 수비가 강점인 레프트 곽승석도 네트를 살짝 넘어오는 파다르의 강한 서브에 무너졌다.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파다르는 2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5개를 했다
3세트도 파다르를 위한 무대였다.
파다르는 21-21에서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깨더니,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보탰다. 우리카드는 23-2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파다르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서브 득점 7개(종전 5개)를 올리며 양 팀 합해 최다인 31득점했다. 공격 성공률은 55.81%였다.
가스파리니도 23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파다르였다.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23)으로 완파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2위 기업은행은 승점 35(12승 6패)로, 1위 도로공사(승점 38, 13승 5패)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26일 레프트 채선아와 고민지, 세터 이솔아를 인삼공사에 내주고, 리베로 최수빈과 레프트 박세윤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했다.
관심은 이적생을 향했지만, 승패는 화력에서 갈렸다.
리시브에 능한 채선아와 고민지를 주전 레프트로 쓰며 수비를 강화한 인삼공사였지만 기업은행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기업은행 토종 주포 김희진은 서브 5개와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2개 등을 묶어 양 팀 합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에 후위 공격 1개가 부족했다.
기업은행 외국인 공격수 매디슨 리쉘도 19점으로 활약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