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만 군함 경쟁…대형 상륙함 건조에 소형 돌격함 '맞불'

입력 2018-01-11 12:31  

중-대만 군함 경쟁…대형 상륙함 건조에 소형 돌격함 '맞불'
"대만 상륙용 대형 군함" vs "대형 군함 침몰용 기습함"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해군이 치열한 군함 건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금껏 건조한 '071형' 종합 상륙함 중 최대 규모의 '룽후산(龍虎山)함'을 최근 완성했다. 룽후산은 장시(江西)성 잉탄(鷹潭)시에 있는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이다.
룽후산함은 길이 210m, 폭 28m, 만재배수량 2만9천t이다. 지금껏 건조된 4척의 071형 종합 상륙함은 모두 만재배수량 1만9천t이었다.
룽후산함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계해서 건조한 종합 상륙함 중 최대 크기다. 이번 건조로 중국 해군은 5척의 071형 종합 상륙함 체제를 갖추게 됐다.
중국 해군이 대형 상륙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중국 해군육전단(해병대) 소속 여단은 이달 3일 광둥(廣東)성 서부 루이저우(雷州) 반도의 잔장(湛江) 군항 등에서 대만 상륙을 가정한 대규모 실전 훈련을 했다.
훈련은 탱크와 장갑차, 보병 등이 종합 상륙함 '징강산'(井岡山)함을 타고 바다를 건너 적국 영토에 상륙한 데 이어 탱크와 장갑차의 엄호 하에 적 진지를 점령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대만군도 이에 맞서 해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 장관은 국가중산과학원이 개발한 스텔스 미사일 돌격함을 60척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이 21.4m의 이 소형 함정은 최고 항속 35노트 이상을 자랑한다. 1노트는 선박이 1시간에 1해리 즉 1천852m를 진행하는 속력이다.
요트 모양의 이 돌격함은 평소에 어선 등과 섞여 있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떼를 지어 몰려가 미사일로 대형 군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전술을 쓸 예정이다.
이는 중국의 대형 상륙함 등에 맞서 소형 함정의 기습 효과를 극대화한 전술로 여겨진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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