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9년전 분식회계 연루 PwC에 2년간 기업 감사 금지

입력 2018-01-11 23:33  

인도, 9년전 분식회계 연루 PwC에 2년간 기업 감사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9년전 인도에서 불거진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2년간 인도에서 기업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11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2009년 인도 정보기술(IT) 업체 '사티암'이 800억 루피(1조3천456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과 관련해 당시 외부감사를 담당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인도 자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네트워크의 책임을 물어 2018-20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부터 2년간 인도 상장법인에 관한 감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
SEBI는 또 부당한 회계감사 대가로 받은 1억3천만 루피(21억9천만 원)를 프라이스워터하우스네트워크로부터 몰수하기로 했다.
SEBI는 당시 사티암의 회계 보고서 수치가 두드러지게 비정상적인데도 프라이스워터하우스네트워크가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네트워크는 SEBI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감사 금지 명령에 불복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1987년 인도에서 가족 기업으로 출발한 사티암은 제너럴일렉트릭(GM), 네슬레 등의 전산 외주작업을 맡으며 2008년 직원 5만3천여명을 둔 인도 IT 업계 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말 세계은행이 전산 외주 계약과 관련해 사티암 측에서 은행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거래 중단을 발표하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다.
당국의 조사 결과 사티암의 경영진이 회사 재정이 건전한 것처럼 꾸미려고 수년간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고 창업주 라말링가 라주 전 회장에게는 2015년 징역 7년과 벌금 5천만 루피가 선고됐다. 한편, 사티암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서비스 자회사인 테크마힌드라가 인수합병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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