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간 첫 회동부터 불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문제를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가 출발부터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 발표에 반발해 특위 일정 논의를 위한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 회동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사개특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정성호(민주당) 위원장이 주재하는 만찬에서 여야 간사들이 일정 등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한국당 장제원 간사가 불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장 간사를 접촉할 예정이지만 오늘 회동 성사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사개특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는 가이드라인을 하달하고 민주당은 이를 받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사개특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단 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사개특위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청와대가 개혁안을 발표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개특위는 당초 이번 주에 일정 논의 등을 끝내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사법개혁 방안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이 계속 반발할 경우 특위의 본격적인 가동은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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