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프랑스 원로 우파 정치인인 알랭 쥐페 전 총리가 15일 지난 40여 년간 몸담아온 공화당과 결별을 선언했다.
프랑스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쥐페 전 총리(72)는 그동안 맡아온 중도 우파 공화당 당직에서 물러나고 당원 직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프랑스 공화당의 산파 격인 쥐페 총리의 이탈은 지난해 대선과 총선 패배 이후 당의 난맥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달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된 로랑 보키에의 당 재건작업에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쥐페 전 총리는 지난 1976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창당한 공화국연합(RPR)에 참여했으며 시라크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또 지난해 대선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쥐페 전 총리는 공화당을 떠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유럽연합(EU) 장래에 대한 정치적 이견(異見)들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자신은 "뒤로 물러나 향후 수개월 간 오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당내 여론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계가 크게 나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쥐페 전 총리의 탈당 결정은 지난해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의 중도 노선이 프랑스의 전통적 당 노선을 뒤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이미 공화당 내 상당수 온건파 고위 당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프랑수아 피용 후보의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마크롱 후보가 이끄는 중도정당 레퓌블릭크 앙 마르슈(LRM)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후 쥐페 전 총리의 측근인 에두아르 필리프를 총리로, 브뤼노 르메르 전 공화당 정부 농업장관을 경제장관에 임명하는 등 우파 인사를 각료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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